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무료의료봉사활동을 위해 베트남 현지에 병원을 설립한다.세명기독병원은 그동안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단기간의 의료봉사 활동으로 그들을 돕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의료봉사 할 수 있는 의료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우석정 선교사와 함께 3년간의 노력 끝에 올해 초 병원설립인가를 받아 부지를 매입하고 공사를 시작, 2006년 1월 병원 개원을 예정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세명기독병원은 2001년 3월부터 우석정 의료선교사를 파송하고 매월 선교비를 지원하는 한편 매년 직원들이 참여하는 베트남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해 왔으며 병원설립 지원과 함께 앞으로 병원이 완공되면 상주하는 의료인을 지원 할 계획이다.특히 베트남에서 자국인외에 다른 나라사람이 병원설립허가를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이며,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교회나 목사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세명기독병원이 지원하는 우석정선교사가 병원설립을 인가받고 공사를 시작해 개원하게 된 일은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한편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17일~22일까지 6일 동안 의사, 간호사, 진료지원부서 등 15명의 의료봉사팀이 베트남 티엔양과 던럽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티엔양과 던럽지역은 오염된 식수와 다습한 환경의 영향으로 피부질환과 호흡기 질환환자가 많고 생활수준은 우리나라 6,70년대 정도로 이번 의료봉사활동에서는 약 1천여명의 주민들에게 무료진료와 함께 설탕, 간장, 옷 등 구호품 전달도 함께 이루어졌다. 세명기독병원 관계자는 “베트남은 공산국가로서 의료 시설은 있어도 공산당원 외의 가난한 사람들은 이용하기가 극히 어려운 곳”이라며, “영양실조, 어린이 기생충감염, 치료를 받지 못해 상처가 덧나 사망하는 등 의료 수준이 거의 바닥인 심각한 곳”이라며 병원설립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