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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선 병원장 특별기고 : 가슴 통증을 단순히 체한 걸로 넘기다 골든타임을 놓친다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병원장

9월 첫째 주는 정부가 지정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입니다. 또한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입니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 상위권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한 번 발생하면 짧은 시간 안에 생명을 위협하거나 평생 후유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정작 이 병들이 언제, 어떤 신호로 찾아오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뇌졸중의 조기 증상을 정확히 알고 있는 성인은 10명 중 6명(60.7%)에 그쳤고, 심근경색증의 경우는 절반(51.5%)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다시 말해 성인 두 명 중 한 명 이상은 정작 자신이나 가족에게 심근경색이 찾아와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① 가슴이나 명치가 체한 듯 답답하다면 - 심근경색의 신호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는 질환을 통틀어 허혈성 심장질환이라 부르며, 대표적으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있습니다.
협심증은 계단을 오르거나 무리하게 움직일 때, 혹은 과식이나 흥분 상태에서 가슴 한가운데가 조이듯 아프거나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가 안정을 취하면 가라앉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이 목이나 턱, 어깨, 등 쪽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심근경색입니다. 이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완전히 막히면서 발생하는데, 극심한 가슴 통증과 함께 식은땀, 호흡곤란, 메스꺼움, 심한 경우 구토와 명치 통증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급체나 소화불량으로 오인해 소화제부터 찾다가 병원 도착이 늦어지는 사례가 드물지 않습니다.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병원장은 "평소와 다르게 가벼운 활동에도 가슴이 조이거나 눌리는 듯한 증상, 혹은 원인 모를 호흡곤란이 반복된다면 소화기 문제로 넘기지 말고 심장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라며 "특히 급성 가슴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신속히 응급실로 내원해야 심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②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면 - 뇌졸중의 신호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통칭하는 말로, 혈액과 산소 공급이 끊긴 뇌조직이 손상되면서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 한쪽이 처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 밖에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균형 장애, 한쪽 시야가 흐려지거나 겹쳐 보이는 증상, 이전에 겪어본 적 없는 극심한 두통도 뇌졸중의 대표적인 경고 신호입니다. 특히 이런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더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뚫리는 '일과성 허혈발작'일 가능성이 있어, 며칠 안에 큰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사라졌더라도 반드시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동선 병원장은 "뇌졸중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세포 손상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응급질환"이라며 "증상이 시작된 정확한 시각을 기억해 두고, 자가용으로 직접 이동하기보다 119 구급대를 통해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곧장 이동하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③ 포항 시민이라면 더 눈여겨봐야 할 이유

포항은 다른 지역보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교대 근무와 육체노동 비중이 큰 산업도시라는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불규칙한 근무 시간과 만성 피로는 혈압 관리를 소홀하게 만들기 쉽고, 여기에 해산물과 국물 요리 등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기 쉬운 지역 식습관이 더해지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같은 위험 요인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철 동해안의 매서운 바닷바람과 큰 일교차는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을 늘리는 대표적 유발 요인으로 꼽힙니다. 새벽 운동이나 이른 출근길에 찬 바람에 갑자기 노출되는 어르신, 그리고 실외 작업이 많은 근로자라면 특히 몸을 서서히 데운 뒤 활동을 시작하고, 혈압약을 챙겨 먹는 습관을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병원장은 "평소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를 모른 채 지내다가 뒤늦게 응급실을 찾는 어르신들을 적지 않게 만난다"라며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확인하고, 이상 소견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당부했습니다.

④ 평소 혈관 관리가 곧 최선의 예방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발병 부위는 다르지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이라는 위험 요인을 공유합니다. 혈관은 어느 날 갑자기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병들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하고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저염식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내 : 포항세명기독병원 심장센터, 심장병 예방·치료 건강강좌 개최

2026년 9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과 심장의 날을 맞아 포항세명기독병원 심장센터는 지역 주민을 위한 건강강좌를 개최합니다.

■ 일시: 9월 22일 오후 2시
■ 장소: 세명기독병원 본관 10층 대강당(광제홀)
■ 주제: 심장병의 예방과 치료
■ 강사: 김유민 심장센터장 등
■ 참가 신청 및 문의: 포항세명기독병원 심장센터 054-275-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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