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이 수년간에 걸쳐 울릉도를 방문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주민들을 돕고자 무료진료 및 의료상담을 펼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세명기독병원은 제10차 울릉도 의료봉사 활동을 지난 8일 울릉군 서면 남양 마을회관에서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울릉도 출신 외과 서동권 처장, 상지관절센터 안기백 과장, 간호사 등 의료팀 15명을 파견했다.봉사팀은 관절환자에게 테이핑 치료법으로 무릎근육을 잡아 무릎뼈를 튼튼하게 지탱해 걷기 불편한 환자들에게 힘을 보강해주고 고주파 초음파 장비를 사용, 전기 자극으로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를 했다.이외에도 혈압과 당뇨 측정 등 간단한 검사와 함께 진료 후 환자 상태에 따라 약과 주사를 처방하는 한편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방문객에게 파스와 연고를 제공해 상비약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11년 4월 울릉도 의료봉사를 시작한 이후 해마다 봄과 가을 2회씩 울릉도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천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했다.또한 2011년에는 울릉군보건의료원과 진료협약을 체결해 울릉도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헬기나 선박을 통해 포항에 도착하면 구급차를 지원하고 대기한 의료진이 응급수술을 진행하도록 해 울릉도 주민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진료를 받은 K씨(68·서면 남양리)는 ＂일회성으로 그칠 줄 알았는데 울릉도 주민들을 위해 꾸준하게 의료 봉사를 해줘 이젠 봉사단의 진료를 기다리게 됐다＂며 ＂매년 찾아주는 의료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