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포항 지역은 바야흐로 눈부신 발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항만 건설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많은 공장과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였고, 일부 가시적인 성과도 이미 보여주고 있다. 또한 최근 각종 인프라 건설도 활발해 지고 있어 포항의 지도가 변하고 있다. 포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참으로 포항 발전을 위하여 애쓰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의 결과라 할 것이다.그러나, 과거에 비하면 항만, 공장으로 인한 인구 증가 효과는 많이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공장 자동화, 항만 물류 자동화의 영향으로 고용 창출 효과가 과거보다는 급감한 것이다. 전에는 공장마다 많은 인력이 필요했지만 요즘은 거의 무인화 되다시피 한 공장도 드물지 않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발생되는 어쩔 수 없는 결과인 것이다. 만약에 다른 지역에 본사를 둔 회사가 우리 지역에 대규모 무인 공장을 짓는다면 우리 지역이 가지는 실익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 진다. 땅만 내어 주고 공해만 떠맡는 꼴이 되지나 않는지 저으기 걱정스럽다. 천혜의 아름다운 언덕과 숲을 없애고 내어 주는 땅인데 너무 아깝지 않은가. 이 시점에서 우리가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점은 현대는 바야흐로 서비스 산업의 시대라는 것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고용 창출은 서비스 산업에서 많이 일어난다. 특히 교육산업, 의료산업, 금융산업 등은 고용 창출에 막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서비스 수요가 다양화, 고도화 될 수 밖에 없고 이에는 수많은 인력이 필요해 지게 되는 것이다.서비스 산업이 선진화되면 의료, 교육, 문화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부분이 발전함으로써 삶의 질도 향상되게 된다. 서비스 산업은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다. 땅도 그렇게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게다가 대부분의 서비스 산업은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한다. 박 태준 포스코 설립자께서 공장 건설을 하기 전에 우선 학교부터 먼저 지으신 것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