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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검사서 3T MRI까지 정밀한 진단 가능

뇌혈관조영촬영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는 뇌혈관 질환에 대한 진단 검사 방법 또한 좀 더 정밀하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 검사로는 비교적 검사 방법이 간단하고 비용부담이 적어 외래와 건강검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와 뇌혈류 초음파 검사가 있고, 뇌 검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CT와 MRI 검사, 뇌혈관 전체를 정밀하게 보는 것은 물론 뇌혈관 병변 부위를 3D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뇌혈관조영술을 꼽을 수 있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예측에 유용한 경동맥 초음파 검사

먼저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경동맥이라는 우리 몸의 심장과 머리를 이어주는 아주 중요한 동맥의 내중막(Intima media) 두께를 직접 측정하는 검사이며, 경동맥의 내중막(내막과 중막) 두께는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알려져 있다. 내중막 두께가 두꺼울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이물질이 쉽게 쌓이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사람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경동맥 내중막의 두께를 확인하는 것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 질환을 대비하는데 큰도움이 될 수 있다.

□심장에서 뇌로 가는 중요한 혈관 혈류 속도를 측정하는 뇌혈류초음파 검사

초음파를 이용해 뇌혈관의 혈류 속도를 측정해 뇌혈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뇌혈류 초음파 검사는 두개골의 얇은 부분을 낮은 저주파 펄스를 투과해 뇌혈관 반사파를 측정하는 경두개 도플러 검사, 영문으로 TCD(Tran scranial doppler) 검사라고도 한다. 초음파 검사의 특성상 비침습적 검사 방식이기 때문에 출혈이나 통증이 전혀 없고, 별다른 준비 과정없이 비교적 간단하게 뇌혈관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뇌혈류 검사는 심장에서 뇌로 가는 중요한 혈관의 혈류 속도를 파악하므로 질환 진단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된다.

□최첨단 의료장비의 표상이 되는 CT와 MRI 검사

CT(전산화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는 현재 뇌질환 진단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하고도 기본인 검사 방법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CT와 MRI 검사는 장비 기술 발전으로 그 성능이 비약적으로 개선돼 우리 병원의 경우 640채널의 CT와 3.0T MRI까지 도입해 진단의 정확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640채널 CT는 단 한번의 갠트리 회전으로 0.5mm 간격의 초정밀 영상 640장을 획득할 수 있고 최소 2mm의 병변까지 진단 가능하며, 검사 시 받는 방사선량은 기존 장비 대비 최대 79%까지 감소해 지금까지의 CT 장비 중 가장 안전한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640채널 CT의 가장 큰 장점은 한 번의 촬영으로 움직이는 장기인 심장과 흉부, 복부, 대동맥 등의 혈관 검사가 가능하고, 영상 획득까지 시간은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뇌와 심장 등 응급 환자의 진단과 치료 계획을 5∼10분 이내에 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

MRI는 CT와는 달리 자기장을 이용해 촬영하며 자기장의 단위인 테슬라(T)는 장비 평가 기준이 된다. 최근 각광 받는 3.0T MRI는 기존의 1.5T MRI보다 해상도가 높고 혈관, 심장, 폐 등의 움직이는 장기 촬영에도 초고해상도 영상을 획득해 뇌혈관 질환 검사에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CT와 MRI 검사는 실제 병원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까? 임상에서 검사 방법의 선택은 담당 의사가 어떠한 뇌질환에 더 관심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외상성 뇌출혈 및 골절 등이 있는 환자는 CT검사가 MRI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 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 반면 뇌종양, 뇌혈관 기형이 있는 환자에게는 MRI 검사가 시간은 CT보다 오래 걸리지만 뇌병변과 정상 조직과의 관계를 좀 더 정확히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상황에 맞게 의사는 검사 방법을 선택하거나 때로는 CT와 MRI 모두를 촬영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여가기도 한다.

□뇌질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뇌혈관조영촬영

뇌혈관 조영술은 뇌혈관 속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X선 촬영을 해 뇌혈관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하지 대퇴동맥 혹은 상지 요골동맥으로 도관(카테터)을 넣고 뇌혈관에 위치시킨 후 적절한 양의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수 초간 연속적으로 X선 촬영을 하면 뇌혈관을 볼 수 있다.

주로 뇌동맥류, 동정맥기형, 혈관 협착이나 폐색등 뇌혈관의 병변과 과혈관성종양(hypervascular tumor)에서 종양 혈관의 분포 양상을 정확히 알고자 할 때 시행하며, 검사 시간은 대략 30분 내외로 소요되고 환자는 검사 후 약 4시간 정도의 지혈이 필요해 보통은 하루 정도 입원 후 검사한다.

세명기독병원 신경외과 조재훈 과장은 “외래 진료실에서 MRI 한 번 찍어 보러 왔다는 환자와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때마다 하는 이야기지만 무조건 비싼 검사, 좋은 검사보다는 지금 나의 상태에 맞는 검사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뇌혈관 질환의 다양한 최신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도 시행된다면 두렵고 이겨내기 힘든 뇌혈관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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