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슴 즉 적당히 풍만하고 탄력 있는 가슴은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에게 있어서 유방은 수유의 기능적인 면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 미(美)의 심벌이자 제 2의 성기로 여겨져 더 없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여성의 상징적인 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방은 여성 본인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나름의 크기가 있겠지만 너무 작아도, 너무 커도 외관상의 불만과 기능상의 불편이 있습니다. 유방성형수술은 작거나 처진 가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유방을 잃게 되었거나, 임신 후에 오는 유방 퇴축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여 자신감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유방이 너무 커서 여름에 땀이 많이 나면 유방아래 접히는 부분이 짓무르고, 브래지어 홈이 패여 불편하며, 목과 허리의 통증까지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유방이 너무 작아서 남성의 몸매와 구분이 안 될 정도여서 패드를 넣지 않고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기 어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너무 큰 경우는 절제든 지방 흡입이든 수술적 처치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절개 위치에 따라 세가지 정도의 수술법이 있어서 전문의와 적절한 상담으로 치료법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방 증대술과 달리 축소술은 과다한 조직을 제거해내고 새로운 적당한 크기의 유방의 모양을 만들어야 하는 수술이므로 늘어진 피부를 따라 절개부가 더 길고, 출혈도 좀 더 많아 수술 시간이 더 소요되며 회복기간도 길어집니다.

반면 유방 증대술은 지방 이식이나 실리콘 삽입물을 이용하여 수술적으로 교정하게 되는데 절개부가 상대적으로 짧고, 출혈이 적습니다.

실리콘 삽입물은 최근 물방울 모양의 삽입물이 한국에서도 사용인가가 나서 점차 사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아래쪽이 불룩해서 서있을 때의 유방의 모습과 비슷하여 좀 더 자연스런 모양의 가슴을 만들 수 있지만 가격이 더 비싸고 누웠을 때 자연스럽게 퍼지지 않아 어색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인 방법들도 최근 여러 가지가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었는데, 가슴을 키우는 운동법이나 ＂도쿄 박람회＂에서 소개되었던 가슴을 키우는 씹는 껌, 진공 흡입의 원리를 이용한 착용하는 브라 방식의 기구 등이 있습니다. 이중 브라 방식의 기구는 지방 이식과 병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최근의 논문 보고가 있었습니다.

여성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가슴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남성들도 근육이 발달된 남성적인 가슴이 아니라 여성스러운 가슴을 지니게 되는 여성유방증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성유방증이라는 말은 퇴화되었던 남성의 유선조직이나 지방조직이 증식되어 유방이 커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정상 남성의 30-60% 정도가 알게 모르게 경험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투탕카멘＂도 이 현상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독 질환으로나 다른 병이 있을 때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성 유방증은 심각한 질병에 의한 것은 드물지만 이런 문제가 있는 남성들이 암이나 다른 나쁜 병에 의한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 유방조직이 커짐에 따른 외관상의 문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친구나 선배의 놀림이나 자신이 혹시 여성이 되는 건 아닌가? 등의 성적 열등감 같은 심리적 문제들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있는 학생의 부모님들 또한 큰 병에 대한 걱정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유방증의 원인은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어져 여성호르몬의 역할이 커지는 경우에 생깁니다. 일부 제산제나 심장 약, 안정제를 복용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신생아나 사춘기에 일시적인 생리적 호르몬의 불균형이 있어 청소년기에 남성의 유방이 조금 비대해지는 것은 정상적으로 볼 수 있으며 21세가 되기 전에 없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여성유방증이 있으면 3년 정도는 수술하지 않고 기다려 보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게는 고환, 신장, 부신, 간 등의 종양이 있거나 간경화, 갑상선기능항진증 같은 질환에 의한 병적인 상황에도 생길 수 있으므로 여성유방증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그 원인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