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불황으로 병원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보고 공세적인 경영을 펼치는 병원들이 있다. 본지는 올해 초‘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기획을 통해 주요 대학병원들의 위기타파 전략을 들었다. 이번에는 규모는 대학병원에 못 미치지만 승승장구하고 있는‘중형’병원들을 찾았다.
 
경북 끝자락에 위치한 포항에서 반세기 동안 중심을 잃지 않고 거친 풍파를 이겨내며 지역민들의 건강을 묵묵히 책임져온 병원이 있다. 지난 1950년 개원한 포항기독의원이 모태가 돼 현재 600여병상의 지역 대표 종합병원으로자리매김한포항세명기독병원이다.포항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02년 류인혁원장을 영입하면서 그전까지 특징 없이 운영해오던 병원의 이름(前포항기독병원)을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바꾸고, ‘관절’분야를 전문·특성화시켜 탈바꿈을 시도했다. 그 결과2011년 포항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지정관절전문병원으로선정됐다.포항세명기독병원의 전문성과 우수성은 지역주민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기자가 만난 포항 출신 60대 남성 택시기사는“포항세명기독병원은 겉으로 광고하기 보다는 환자를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는 게느껴지는병원”이라며“나뿐만아니라대부분포항 시민들이 신뢰를 갖고 그 병원을 찾는다”고말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관절전문병원을 넘어서‘고객감동을실현하는일류병원이되겠다’는 힘찬 포부를 안고 지난해 병원을 증축하면서‘의료기관 평가인증 획득’이라는 새로운목표를향해또한걸음을내딛고있다.반세기가 넘도록 혁신을 거듭하는 포항세명기독병원을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그리고앞으로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어떤 도약을 시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