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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1차 기행문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이미 3번의 모임이 공지되었지만 처음으로 모인 13명의 우리는 평소에 서로 알고 지낸 사이도 있었고 처음 만나는 사이도 있었다. 대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만난 사람들이어서 쭈뼛 쭈뼛 어색하게 버스를 탔고 기사 아저씨의 시동으로 서울로 출발과 함께, 평소보다 조금 이른 기상과 아직은 어두운 밤하늘의 탓인지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밖은 밝아졌고 휴게소에 도착을 했다. 각자의 기호에 따라 육개장과 우동 단 두 가지의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고, 춥고 배고팠던 탓에 맛있게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잠도 자두고 배도 채워두니 이제야 여행을 떠난다는 기분이 새삼 들었고, 마치 꼭 학생 때로 잠시 돌아가는 기분이 들어 옛날 생각이 들었었다. 점차 비슷하지만 조금은 낯선 서울의 모습이 나타나면서 목적지에 도착. 누구보다 빠르게 단체사진을 찍고 각자 일행을 지어 롯데월드를 돌아다녔다. 예상보다 사람들이 적어선지 많은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다. 오랜만에 탄 놀이기구는 더 많은 공포와 긴장감을 주었지만 그만큼 더 재미와 통쾌함을 느낄 수 있었고 처음만나 어색했던 다른 선생님들과도 점차 친해지는 시간이 되어 즐거웠다. 아쉽지만 결코 후회 없이 놀고 약속했던 시간, 약속했던 장소에서 모두 함께 다시 만나 강원도로 버스는 출발했다. 아침의 버스 분위기와는 달리 모두 더 조금은 친해졌고, 저녁을 먹기 위해 닭갈비 집으로 향하는 중 버스 기사아저씨의 베스트 후진 실력은 우리만이 기억할 놀라운 운전이었다.
 
이제는 많이 어두워진 시각. 휴대폰이 터지지 않음을 알게되며, 깜깜한 어둠속에 힐리언스 선마을에 도착을 하였다. 간단한 일정소개와 지침사항을 안내받고 숙소에 짐을 푼 후, 친목도모를 위해 모인 자리에서는 각자의 소개와 함께 서로를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평소 알 수 없었던 다른 부서의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는 게 어색하지만 설레고 재미있었다. 각자의 고충과 이야기를 터놓으며 농담도 던지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그렇게 지나간 첫날이다.
 
   둘째날, 힐리언스에서 처음 맞는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 산책로를 거닐어보니 남다른 강원도 맑은 공기와 새소리, 물소리 등 자연이 주는 소리에 마음이 안정이 되며 기분이 상쾌했다. 우려했던 바와 달리 생각보다 식사는 입맛에 맞았지만 30분 이상의 식사는 바쁜 병원 생활에 적응된 우리로서는 어쩐지 계속 무리 였던 것 같다. 아침에만 나오는 우유도 왠지 기분 탓인지 모르지만 부드럽고 신선해서 몇 번이고 마셨었다. 식사 후 얼마간 숙소에서 개인시간을 가졌는데 간만에 느끼는 여유로움이 너무 행복하고 아늑했다.
 
요가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나섰는데 장소를 잘 못 찾아가 다른 일행팀의 일정대로 요가와 더불어 명상까지 참석할 수 있었는데 나중에서야 우리팀은 다른 곳에서 강의를 듣고 있었단 걸 알았다. 얼떨결에 들은 명상시간은 몸과 마음이 너무 평안해질 수 있었는데 잊혀 지지가 않는다. 요가로 배고픈 시간,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가니 고기가 나왔다. 힐리언스에선 고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고기도 나오고 맛있기도 하니 다들 기분이 더 좋아진 것 같았다. 식후 스트레스 관리를 듣고 산책트래킹 시간을 가졌다. 트래킹 시작에 앞서 팻말에 적힌 시를 읽었는데 왠지 숙연하고 차분한 기분으로 트래킹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아직은 봄 기운이 늦은 강원도라 꽃은 없었지만 대신 푸른 숲도 시원하고 상쾌했다. 평소에 삼림욕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오히려 모든 일정 후 항상 6동 숙소까지 올라오는 길이 힘든 코스였다. 마지막으로 배운 홈트레이닝은 평소에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근력운동을 배울 수 있었고 강사님도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줘서 기억이 남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니 내게는 근육통이 남았다.
 
저녁 후 KIVA라고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좀 전의 그 트레이닝 선생님과 함께 둘러앉아 고구마도 먹고 약간의 보리음료와 함께 이야기도 하고 "최강SICU선생님‘의 노래도 들었다. 힐리언스 선마을의 지침대로 ’이완‘을 한 탓인지 무르익은 뒷이야기 탓인지 그렇게 너무 편안하게 잠이 들며 둘째날 밤이 지나갔다.
 
  셋째날 다소 개인적이지만 맛있게 아침을 먹고 여유롭고 건강한 식사도 마지막이었다. 힐리언스 선마을을 다 둘러보기에는 하루는 너무 짧음을 느끼며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찍으며 기분을 달랬다. 단체사진을 마지막으로 힐리언스를 나섰고 우리만의 추억을 가진 채 포항으로 돌아왔다. 모두 같이 조금은 이른 저녁식사를 끝으로 서로에게 인사를 하며 헤어졌다.
 
  앞으로 모두가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며 각자의 부서에서 잘 지냈으면 좋겠다. 언제 어디서 마주쳐도 웃으며 다시 인사하고 하이파이브를 외칠 수 있는. 항상 제한구역인 수술실에서만 있다 보니 다른 부서와의 만남이 적었는데, 평소 만날 수 없었던 다른 사람들과 알게 되어서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곳을 경험할 수 있고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노력해주신 원장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같이 여행한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고마움과 그리움을 전하고 싶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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