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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수기1 -연수 장소의 선택-



수년전부터 미국 연수를 다녀오기 위해 나름의 준비는 해왔지만 그 준비들은 1년 정도의 시간이 남은 시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미약한 것 이었다. 일 년 정도 남은 시기에서도 어느 병원이 나에게 가장 적절한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 동안 마음에 두었던 병원을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그 곳에서 수부를 전공하는 의사의 논문들을 검색한 것이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성형외과의 Kevin C. Chung 은 일 년에 10편의 논문을 주요 잡지에 발표하며 2003년에는 미국의 수부외과 학회에서 일 년에 한 명을 뽑아 세계 각 국의 수부외과 센터를 견학하는 기회를 주는International traveling fellow 에도 뽑힌 바 있는 실력과 열의를 가진 사람이었다. 미시간 대학교가 있는 도시 Ann arbor 도 대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 도시여서 가족과 같이 생활하기에 안정적일 것으로 판단되었다.
2004년 8월 말경 나는 Dr. Chung에게 1년간의 연수를 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뜻 밖에도 답장은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었지만 생각과는 달리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영어라고는 중 고등학교 때 문법위주로 배운 게 다인데 당장 인터뷰를 하러 가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날 당장 영어학원에 등록하고 영어 회화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미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하고 3개월 후인 11월 초에 미국으로 4박5일 여정으로 출발하였다.
첫날은 Dr. Chung을 만나 간단하게 인터뷰를 하였고 둘째 날은 아침 7시부터 그들이 하는 회의에 참석하고 그 이후 하루 종일 수술을 참관하였다. 하루 종일 계속된 수술이 끝나고 내가 그동안 우리 병원에서 치료한 환자의 경험을 성형외과의 과장과 여러 교수들 앞에서 40분간 presentation 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래도 초급영어라 토론을 하는데는 상당히 힘들었다. 하지만 자기들이 잘 하지 않는 미세 수술과 수지 접합 술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은 눈치였다. 다음날은 하루 종일 외래를 참관하고 틈틈이 11명의 각 교수들과 일대일 면담을 하면서 보냈고 마지막 날 드디어 Dr. Chung 으로부터 ‘You can come’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첫 미국 여정이 심적 부담은 많이 되었지만 미국 연수 동안 내가 할 일이 무엇이고 남은 기간 동안의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다녀 온 후에는 연수 기간 동안 미국에서 수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우리나라도 외국인 의사가 국내에서 진료 행위를 하는 것을 엄격히 막고 있지만 미국은 훨씬 엄격하고 더구나 나와 같이 1년간의 단기간 연수자는 수술과 외래 환자 진료가 거의 불가능하였다. Dr. Chung은 내가 수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하였지만 누구도 장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미국에서 진료에 참여하려면 우선 주정부에서 한시적인 의사 면허증과 약 처방을 할 수 있는 면허를 받아야 하고 그 다음에 미시간 대학 병원의 원내 위원회를 통과 하여야 한다. Dr. Chung과 비서는 서류 작업을 도와 줄 뿐 확신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보건복지부에 우리나라의 의사 면허증과 전문의 자격증을 영문으로 발급 받고 의대 학장님과 병원장님께 의대 졸업증명과 전문의 및 인턴 수료 증명을 받는 등 갑자기 준비하라는 서류로 출국 며칠 전까지 바쁘게 서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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