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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수기2 -미국생활시작-


미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는 오전 11시에 스케줄이어서 아침에 인천공항을 가더라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날씨가 도와주지를 않았다. 전날 저녁부터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기 시작하더니 비가 오기 시작하자 다음 날 아침 서울 행 비행기가 운행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버스로 미리 올라가기로 계획을 바꾸었다.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하여 디트로이트 공항에, 다시 최종 목적지인 ann arbor 까지는 꼬박 하루가 걸렸다. 도착하니 그곳 시각 저녁 7시,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아침 8시였다. 새벽 2시에 인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탄 걸 생각하면 30시간이 걸린 셈이다.
다음날 차를 렌트하고 휴대폰을 가입하고 나니 하루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반나절이면 끝날 일이지만 길도 모르고 말도 잘 통하지 않으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다음 날은 미시간 대학교의 국제 센터에서 정착에 필요한 강의를 들었는데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집에 와서 다시 강의교재를 들고 저녁 내내 씨름한 후에야 중요한 것 몇 가지 정도는 알아낼 수가 있었다.
다음은 아이들 학교문제 해결이었는데 병원에서의 일이야 나의 일이니 부닥치는 데로 또 눈치 봐가며 해결 할 수 있지만 부모 마음에 아이들 문제는 확실히 해두고 싶어 여러 번 꼬치꼬치 물어보니 하루가 다 지나 갔다. 집에 와서는 평생 몰랐던 두통약을 두 알이나 먹어야 했다.
돌이켜 보면 가장 어려웠던 일은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일이었다. 9.11테러이후 운전면허를 발급받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너무 까다로워져 외국인이 운전면허를 취득하기가 어려워졌고 더구나 사전준비가 허술하였던 우리는 한 달이 지나도록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조차 하지 못했다. 내가 병원에 출근을 시작한 이후에 아이들은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가야 했고 거의 두 달 가까이 지나서야 운전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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