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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초 간장게장 도전기

지난 5월 1일 로뎀나무수련원에서 개최된 총무과 워커에 초청되어 구워 먹은 새우 맛에 반해 총무과 충청도 아자씨(?)를 통해 왕새우를 두 번 시켜먹었다. 그런데 총무과 아자씨 왈 “새우는 가을이 제철이고 요즘은 꽃게 철인디... ” 갑자기 귀가 확~ 열린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신 뒤부터 한 번도 집에서 담그지 않은 간장게장, 먹고 싶다...그래서 바로 위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언니야, 내가 꽃게를 살 테니 언니가 맛나게 담가 줘.. 응?” 언니 대답, “나 잘 못한다” “그래도 언니야 응 응...” 몇 번의 알랑거림에 언니가 “알았다” 는 대답을 하는 순간 바로 전화를 들고 1kg에 3만 5천원하는 꽃게를 간 크게 10kg나 시켜 버렸다. 그리고 사흘 뒤 꽃게가 도착하기로 한 날, 주문할 때 멀쩡하던 언니가 몸살감기에 걸렸다며“내가 이리 아파서 간장게장 담그겠나, 누구 다른 사람 줘라, 담에 내가 해줄게...” 어쩌지... 얼마 전 생일에 친구가 사줘 먹었던 간장게장이 갑자기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도저히 포기 할 수 없다. 그래, 나라도 해 봐야지, 언니에게는 알았다고 하고 그 즉시 간장게장 담그는 법을 공부하여 도전에 들어갔다. 그런데 아 이게 글쎄 옆에서 볼 때는 쉽고 별거 아니었는데 직접 하는 거는 진짜 험하고도 험한 것이... 후회를 해도 이미 늦고 꼬박 5일 동안 고생고생하며 내 생애 최초의, 최고의(?), 그리고 최후의 간장게장을 최선을 다해 담가 보았다.  자 이제 간장게장 담그기 시작합니다~~~* 먼저, 재료. 꽃게 : 국내산 암게 26마리(10kg). 간장국물 : 몽고간장 3L(메주간장) + 집간장 05L+ 생수 3.5L. 국물용 향신채  : 대파 흰뿌리 10개, 사과10개, 배4개, 양파 작은10개, 생강10개, 마늘 50톨,     다시마 잎 5장, 표고버섯 마른 것 한봉지, 풋고추 15개, 홍고추15개, 청양고추15개. 게와 함께 넣을 향신채  : 생강 저민것 5개, 마늘 저민것 20개, 양파 4개    청양고추 10개, 풋고추 10개, 홍고추 10개* 만드는 법1.위의 채소와 과일 등을 깨끗이 씻고 다듬어 찜통에 넣고 바글바글 1시간 30분 정도 푹~ 고아 낸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간장게장 국물의 단맛은 물엿이나 인공감미료가 아닌 천연재료 사과, 배, 양파 등으로 낸다는 것, 그리고 청양고추를 넣으면 끓이는 동안 매운 향이 장난 아니지만 국물은 맵지 않고 깔끔하다는 것)2. 간장국물이 다 끊여지면 차가운 곳에 놓아서 식혀 주세용~~~(시간이 없을 때는 찬물에 담가서 몇 번 갈아주면 금방 식는다)3. 국물을 끓이는 동안 게를 씻는데 게는 물에 담그지 마시고 씻을 때 되도록이면 재빠르게 씻어서 물기를 쪽쪽 뺀다. (저는 게 씻는데만 1시간 넘게 걸렸는데 솔로 딱지를 문지르다가 여기저기 물리고 찔리고 다음날 손이, 손이...게에 물린 상처는 일주일 넘게 되새김질 해가며 우리~~하게 아파요)4. 이제 간장국물에 게와 함께 넣어줄 향신채를 손질하는데 홍고추, 풋고추, 청양고추는 씨를 털어 반을 자르고, 마늘과 생강은 저며 놓고 양파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둔다.(간장게장은 생강향이 솔솔 풍겨야 비린내도 없어지고 깔끔한 맛이 더해집니다)5. 지금까지 손질한 게와 향신채를 밀폐용기(락앤락 같은 거)에 넣고 식혀놓은 간장국물을 부어주세요. 이때 게는 뒤집어서 넣어주시고 간장국물은 게를 덮을 정도가 되어야 된다.(이유는 아시죠?)6. 자 이제 간장게장 다 담았는데, 먹어도 될까요? 아니죠~~ 간장게장은 최소 2~3회 하루나 이틀정도의 간격으로 국물을 끊이고 식혀 넣기를 반복해야 게의 수분이 간장으로 빠져나가고 대신 게 안으로 맛있는 간장국물이 침투하면서 간이 배어가는 거라네용.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하루 간격으로 두 번, 그 다음에는 이틀 후에 한번 더 끊여서 부었다.(첨에는 불순물이 많았는데 세 번째는 깔끔해 짐)7. 간장 국물을 끊일 때 게는 꼭 냉장 보관해야 된다, 간장국물 기다린답시고 실온에 놓아두면 상할 수도 있으니까.. 글고 간장 국물 끊일 때 떠오르는 불순물 깨끗하게 걷어 내고 국물 밑에도 찌꺼기가 남으니 이거 버리고 나면 두 번째부터 국물이 모자라니 국물은 꼭 넉넉하게 해야 된다. 나는 세 번이나 국물을 추가로 끊였으니 말 다했지 뭐..8. 그 다음에는 맛있게 드시면 되어요.(나는 완성하는데 6일 걸렸다)자, 이제 내가 담은 간장 게장 한번 볼까나?
 

 

 
먹음직스럽죵? 첫 작품인데 진짜 맛있게 되어 버렸지 뭐에요, 먹어본 사람들이 병원 그만 두면 간장게장 장사해도 되겠다고 했다니까ㅋ~ㅎㅎㅎ...(자랑이 심했나?) 간장게장 담그는 법이 여기저기 이런저런 방법으로 많지만 이 방법대로 하면 맛은 일단 내가 보장함. 비린내 하나도 없구, 매운 고추향과 생강 내음이 살~살 나면서 게뿐만 아니라 간장국물맛 또한 일품이라고나 할까...* 가장 중요한 말씀(특히 여자분들은 꼭 기억 할 것!). 절대로 간장게장 담그기에 도전 하지 말 것, 시작하는 순간 후회한다. 그 이유는 재료대도 많이 들고,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엄청 투자해야 되고(처음 재료사서 국물 끊이고 게 손질하는데 최소 4시간, 그 다음날부터 국물 끓이기를 세 번 반복), 그냥 돈 주고 사 드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그래도 이거 중국산 아냐? 재료는 재대로 썼나? 인공감미료 쓰지 않았나? 걱정되고 의심되면서 간장게장 좋아하고 드시고 싶은 분들만 시도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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